[헬스S] "여름에 더 기승"… 지긋지긋한 무좀 탈출하려면
무좀 원인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 활발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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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신발을 벗을 때마다 풍기는 발 냄새와 가려움증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무좀은 기온이 높고 습할 때 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활발히 증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1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무좀은 곰팡이균(진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투해 생기는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성인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다양한 종류의 피부사상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가장 흔한 원인균은 적색백선균으로 알려져 있다.
무좀은 환자와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은 물론,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의 발 수건, 신발 등을 통해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발 무좀은 발가락 사이, 특히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나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생긴다. 주로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진다. 땀이 많이 나면 불쾌한 발 냄새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무좀은 항 진균제 연고를 발라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 나은 것 같아도 2~3주간 계속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도 낫지 않으면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 염증이 있거나 이차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 의사와의 상담 후 먹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냉습포나 희석된 소독약으로 세척하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우선 발을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발은 조이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되는 신발이 좋으며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권장된다.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무좀은 치료 후에도 신발이나 양말 등에 남아있는 곰팡이균에 의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래된 신발이나 양말은 버리거나 항 진균제 분말을 이용하여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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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