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8월 방한 전까지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33)의 거취가 오는 8월 '방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손흥민 영입에 관해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그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는 2021-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라 우승 한도 풀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알힐랄, 알나스르 등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지 매체는 2025-26시즌까지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이적과 잔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토트넘이 판매를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과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을 펼친다.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것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22년에는 세비야(스페인), 2024년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쿠팡플레이시리즈 일정으로 방한한 손흥민. 2024.8.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서두를 수 없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 때문이다. 손흥민 없이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BBC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5-26시즌 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시아 투어 전까지는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 투어는 EPL 팀에 큰 수입을 안겨준다. 고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손흥민은 이번 방한에서도 상업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BBC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아직 어떤 팀으로부터 손흥민 이적에 대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 역시 다음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포함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손흥민의 거취는 (현지시간으로) 9월 1일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