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 '제한된 보복'에 상승 마감… 테슬라 8.2% 급등
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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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에 '제한적 보복' 공격을 하면서 뉴욕증시가 안심 랠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4.96포인트(0.89%) 오른 4만2581.7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3포인트(0.96%) 상승한 6025.17,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83.56포인트(0.94%) 뛴 1만9630.97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에는 카타르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 미사일 발사 규모 제한과 공격 계획 사전 통보가 긍정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미국 폭격에 보복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택은 미군기지 공격이었다. 미군 피해는 사실상 없었다. 국제유가는 크게 낮아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7%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우리가 핵 시설을 소멸시킨 데 대해 매우 약하게 대응했다"며 제한적 공격 측면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14발이 발사돼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이 되지 않는 방향이라 그냥 뒀다"며 "다친 미국인은 없고 피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에 공격을 통보해준 데 감사하고 싶다"며 "이제는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측면에서는 S&P 글로벌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개월 연속 50을 넘겼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예상보다 견조하게 확장하는 미국 경제를 나타냈다. 차입 비용 상승으로 압박받는 5월 신규 주택 판매도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상무부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수치가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단기 통화정책 경로 단서를 줄 수 있다.
S&P500 11개 주요 업종에서는 에너지를 제외한 10개가 상승했다. 상승세는 재량 소비재에서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로보택시 시험 운전에 들어간 테슬라가 8.23%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X에 "로보택시는 일요일 오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되며 요금은 4.20달러(약 6000원)"라고 밝혔다.
금융기술업체 피서브는 새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4.4% 상승했다. 노던 트러스트는 뉴욕 멜론 은행이 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이후 8.0% 급등했다. 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20억달러(약 2조7490억원) 규모 5년 만기 전환사채를 사모 발행한다고 발표한 후 9.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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