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작곡가' 라벨 탄생 150주년…국립심포니 '라벨, 라발스' 공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월 5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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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7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57회 정기연주회 '라벨, 라 발스'를 선보인다.
공연의 시작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가 연다. 1809년 나폴레옹 전쟁의 포성이 울리던 빈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도입부터 피아노 독주가 등장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협연은 영국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맡는다. 2010년 BBC 프롬스에서 베토벤 협주곡 전곡(1~5번)을 연주한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오늘날 가장 신뢰받는 베토벤 해석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 타계한 거장 알프레드 브렌델의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은 여명 속 자연의 경이를 인상주의적 음향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유려한 흐름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속에 고대 신화와 사랑의 회복이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라벨의 '라 발스'(M. 72)는 전쟁 이후 유럽 사회에 드리운 혼란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자연과 조화를 노래한 전작과 달리, 이 곡에는 질서가 무너진 시대에 대한 라벨의 불안과 혼란이 녹아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두 작품은 라벨 특유의 상상력과 폭넓은 음악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며 "프랑스 음악 해석에 강점을 지닌 다비트 라일란트의 지휘 아래, 라벨의 감성이 정교하게 펼쳐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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