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열린 '수요 라운지 음악회' 모습(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1층 로비가 점심시간 동안 무료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수요 라운지 음악회'를 오는 9, 16, 23일 세 차례에 걸쳐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공연은 매회 오후 12시 20분부터 12시 50분까지 30분 동안 1층 세종라운지에서 열린다.


'수요 라운지 음악회'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무료 음악회로,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였다. 일상에서 시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예술로 동행'의 일환이다.

첫 무대인 9일에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졸업생으로 구성된 린챔버 앙상블이 연주를 맡는다. '음악이 흐르는 정오의 여름, 바람 그리고 로비'를 주제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 등 대중에 친숙한 곡들을 선보인다.


16일에는 젊은 지휘자 이재훈이 이끄는 국악 실내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해금, 소금 등 전통 악기 독주와 해설이 어우러지는 '해설이 있는 국악 실내악 콘서트'로 청중에게 국악을 친근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미와 플루티스트 유수지가 함께한다. 클로드 볼링의 '아일랜드의 여인',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아침', 히사이시 조의 '섬머'(Summer) 등을 들려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닫혀 있던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세종문화회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점심시간 30분간의 경험이 일상 속 예술 향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요 라운지 음악회' 공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