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 바으러 가서 세신사 이모님께 한소리 들은 여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키가 큰 데 정가를 내고 세신을 받으려 한 여성이 세신사에게 한 소리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세신 받으러 가서 세신사 이모님께 혼났어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6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여성 A씨는 " 며칠 전 친정엄마 찬스로 아기를 잠깐 맡기고 친정집 아파트 상가에 있는 동네 목욕탕에서 세신받았다"고 밝혔다.


1년 넘게 찜질방도 가지 못했던 A 씨는 오랜만에 피로도 풀고 때도 밀 생각에 설렜다고 설명하며 "세신비 2만8000원은 선불이라 미리 현금을 준비해 이모님께 드렸다"며 "근데 이모님이 '키도 큰데 딱 2만8000원만 가져왔네'라고 하시면서 계속 투덜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키는 170㎝가 넘는다. 기분이 살짝 상했지만 엄마와 아는 분이라 그냥 넘어갔다"며 "'엄마 오실 때 1만원 더 드리겠다'고 한 뒤 매트에 누웠는데 갑자기 제 가슴이랑 어깨 사이를 툭툭 치고 제 눈을 마주치면서 뭐라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세신사는 "1만원까진 필요 없고, 박카스값이라도 2000원은 가져와야지", "젊은 사람이 센스가 없네. 내가 알려주는 거야", "지혜랑 센스를 갖춰야 해. 고마운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A씨는 "진짜 순간 화가 너무 나더라. 계속 툭툭 건드리면서 훈계하는데 도저히 못참겟고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으며 이 상황으로 세신받느면 받는 내내 저한테 불평할게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죄송한데 그냥 세신 안받을게요. 돈은 그냥 가지세요. 저희 엄마한텐 잘 받았다고 말씀드릴게요'라고 일어나려하니 갑자기 누워있는 저를 못일어나게 몸을 누르면서 붙잡더라"면서 "겨우 뿌리치고 나와서 머리감고 있는데 '미안하다. 그냥 가면 내가 마음이 안좋다' '이러고 가면 엄마한테 미안해. 내가 실수했어'라길래 결국 세신을 다시 받긴했다"고 전했다.

A씨는 "물론 저도 무례했던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진짜 정가 다 내고 이런 푸대접 받는게 너무 어이없고 동네 목욕탕이라 컴플레인 걸어도 바뀔 것 같지 않아서 더 속상하다. 앞으론 절대 안가려고 한다. 이런 팁 주는 문화가 당연한건가"라고 되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럼 키 150㎝면 깎아주냐?", "못배운거다", "정가 주는 게 당연한 거다. 세신사가 이상한 것", "누가 보면 공짜 세신이라도 받는 줄", "팁을 왜 주냐. 무례한 사람인데 그냥 나오지 그랬냐", "보통 딸이라 그러면 더 친절하게 굴지 않나" 등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