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사이에 11년째 방치된 백구… "폭염인데 도와달라"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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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견사에서 개들이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실외기 사이에 방치된 모습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형 실외기 15대 사이 1평 남짓한 견사에서 11년째 방치된 백구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 A씨는 "대구 폭염이라 실외기 소리도 엄청나다. 근데 마트랑 정육점 실외기가 다 견사 쪽으로 돼 있다"며 "지난해 6월엔 주인의 방치로 배설물과 물, 밥 관리가 전혀 안 됐다"고 전했다.
A씨는 "그나마 옆에 정육점 사장님이 가끔 배설물 치워주고 물도 갈아주고 사료도 부어주셔서 이 개가 목숨은 유지하고 있었다"며 "지난해 10세로 추정된 이 백구는 그나마 얼굴이 말끔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머리 위 종양 같은 게 살짝 커지고 피도 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근데 주인이 그 와중에 옆 견사에 검은 개를 또 데리고 왔다"며 "양쪽 실외기 사이에 견사가 있는데, 여기 있으면 2~3분 만에 땀이 미친 듯이 흐른다"고 말했다.
A씨는 "2살 추정 검은 개는 땅굴 파고 거의 숨어있다. 백구는 땅굴 팔 힘도 없고 실외기 바람 피하러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나마 정육점 사장님이 버려진 판때기로 바람을 막아놨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어 "주인은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못 만났다. 실외기를 옮겨달라고 할 수도 없다. 11년이나 견사 방치하듯 키우신 분이 개선될까 싶다. 도와주실 단체 있으면 저도 적극적으로 주인이 개들 소유권 포기할 수 있게 돕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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