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미국 이적이 가까워졌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참석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토트넘 홋스퍼 제공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0년 동안 함께한 팀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각) "미국프로축구(MLS) LA FC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이 남았지만 구단은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LA FC는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현재 선수와 개인 합의를 거의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 등에서 활약한 후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꾸준히 활약한 끝에 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 델리 알리(현 코모), 크리스티안 에릭센(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을 강팀 반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지독한 무관의 늪에 빠지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다.


동료들이 우승을 찾아 팀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이적 대신 잔류를 택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며 10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었다. 다만 30대에 접어든 만큼 기량도 예전만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비롯해 해외 여러 팀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현지 매체 등은 잔류와 이적을 손흥민이 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브미스포츠도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이며 경기장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토트넘은 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