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 2025.8.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대전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하고 선두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나온 이원석의 끝내기 볼넷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원석은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김강현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64승(3무42패)째를 거둔 한화는 이날 KT 위즈와 수원 경기가 우천 취소된 선두 LG 트윈스(66승2무42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3위 롯데(58승3무51패)는 23이닝 연속 무득점 가뭄에서 벗어났지만,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뉴스1 DB ⓒ News1 DB


한화는 2회초 중심 타자의 활약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4번 타자 노시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자, 5번 타자 채은성이 2루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1점 차 우위를 이어가던 한화는 5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진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균안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롯데 타선은 이날도 초반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빅터 레이예스는 1회초 1사 1, 2루와 4회초 1루에서 연달아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전민재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고승민과 윤동희가 연이어 2루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2025.4.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지난 10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9회말 노진혁이 1점 홈런을 때린 뒤 23이닝 연속 무득점을 이어왔던 롯데는 긴 가뭄을 끝냈다.

흐름을 바꾼 롯데는 8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안타와 폭투, 희생타를 물어 2사 3루 찬스를 만든 다음에 윤동희가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롯데는 8회말 정철원이 폭투 2개로 흔들리더니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뒤이어 9회초 공격에서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두들겨 다시 앞서갔다.

1사 2, 3루에서 전민재가 김서현의 150㎞대 빠른 공을 때려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한화는 홈런 한 방으로 롯데의 5연패 탈출 희망을 앗아갔다. 9회말 루이스 리베라토가 김원중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이원석. 2025.6.1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두 팀은 연장전에서 한 번씩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10회초 2사 2, 3루에서 장두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침묵했지만 한화는 11회말 공격 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원석은 11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볼넷을 얻어 4시간 2분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