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이 17일 경기 포천 몽베르CC에서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트로프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 홍정민(23)이 세계랭킹에서도 큰 폭의 도약을 일궜다.


홍정민은 19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1.97점을 기록, 지난주 72위에서 19계단이 오른 53위를 마크했다.

그는 지난 17일 끝난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나흘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29언더파는 KLPGA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최다언더파 신기록이다. 홍정민은 김하늘(2013년 MBN·김영주골프 오픈), 유해란(2020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정민(2024년 KLPGA 챔피언십)이 보유한 종전 기록 23언더파 265타를 여유 있게 경신했다.

홍정민은 이 우승으로 5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고, 상금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올해 16개 대회에서 8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꾸준한 성적 속 우승까지 더해지면서 세계랭킹도 수직상승했다.

지난주까지 72위였던 그는 단숨에 19계단을 점프, 53위로 올라서며 개인 최고 랭킹(종전 67위)을 경신했다.


홍정민은 이번 주 열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유현조(20).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홍정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유현조(20)도 세계랭킹이 크게 올랐다.

지난주 58위였던 유현조는 14계단이 올라 44위가 됐다.

KLPGA투어 2년 차인 유현조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평균타수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상위권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노 티띠꾼(태국)이 3주 연속 1위를 지킨 가운데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인뤄닝(중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효주(30)가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고, 유해란(24)이 9위를 마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와이 아키에(일본)는 지난주보다 5계단이 오른 24위가 됐다.

이 대회 공동 7위로 LPGA투어 6년 만의 톱10을 달성한 박성현(32)은 지난주 579위에서 156계단이 오른 423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