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언터파' 홍정민 vs '첫 우승' 고지원, BC·한경 레이디스서 샷 대결
21일 티오프…샷감 물오른 홍정민·고지원 우승 경쟁 기대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 비롯 이예원·유현조 등도 우승후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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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홍정민(23), 생애 첫 우승으로 '풀시드'를 확보한 고지원(21). 최근 절정의 샷감으로 KLPGA투어 트로피를 들어올린 두 선수가 짐검 승부를 펼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20번째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은 21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총상금을 1억 원 증액해 KLPGA 최고 상금 대회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는 홍정민과 고지원이 꼽힌다. 최근 KLPGA투어에서 가장 좋은 감각을 뽐내는 이들이다.
홍정민은 지난 17일 끝난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홍정민의 우승 스코어는 역대 KLPGA 72홀 최소타·최다언터파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인 23언더파 265타(김하늘, 유해란, 이정민)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우승이 한 번뿐이었던 홍정민은, 올해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벌써 2승을 거뒀다. 또 준우승 3번을 포함해 16개 대회에서 톱10을 8번이나 기록하며 이예원(22)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홍정민은 "기록을 세운 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샷감도 좋고 의도한 구질의 샷이 잘 나온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관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고지원의 감각도 만만치 않다. 고지원은 지난해까지 정규투어 '톱10'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시드전 탈락으로 드림투어(2부)까지 병행해야 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으로 얼마 되지 않는 정규투어에서 기회를 잡았다. 그는 6월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톱10(공동 10위)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뛰었다.
오로라월드 레이디스에선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으나, 이어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윤이나(22)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풀시드를 확보한 이후 처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고지원은 또 한 번 우승을 노린다.
고지원은 "우승으로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 같아 자신감을 찾았고, 너무 좋아서 또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그래도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다 보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4차 연장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5)도 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최근 아이언샷 감각이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에선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지난해 우승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무대에 서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5월까지 빠르게 3승을 달성한 뒤 좀처럼 우승 소식이 없는 이예원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이예원은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은 좋아하는 코스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티샷만 페어웨이에 잘 올리면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다"며 "샷감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 잘 보완해 준비하겠다. 기회가 오면 잡아내 이번 대회에서는 꼭 시즌 4승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평균타수 1위 유현조(20), 시즌 2승의 방신실(21), 최근 3주 연속 '톱5'를 기록한 노승희(24)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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