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위해 태업 중인 알렉산더 이삭이 뉴캐슬 팀 훈련장에 복귀했다. 사진은 뉴캐슬에서 활약한 이삭의 모습. /사진=로이터


구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팀 훈련장에 복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0일(한국시각) "이삭이 뉴캐슬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팀 훈련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삭은 팀과 분리된 상태로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출신인 이삭은 2023-24시즌 40경기 25골 2도움(리그 21골), 2024-25시즌 42경기 27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는 등 팀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을 원하며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구단은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이삭을 쉽게 경쟁 팀에 보내지 않았다. 분노한 이삭은 이달초 홍콩과 한국 등에서 진행된 아시아 투어에 불참하며 사실상 태업을 선언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6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 EPL 개막전에도 결장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


이삭은 훈련장 복귀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에 공식 성명문을 내고 구단에 대한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구단은 (이적에 대해) 약속했고 오랜 시간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며 "약속이 깨지면 신뢰가 사라진다.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 이 시점에서 내게 중요한 건 변화(이적)이며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우리와 이삭의 계약기간은 남아있다. 구단은 이번 여름 이삭이 떠날 수 있다는 어떤 약속도 없었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며 "이삭을 매각할 만한 제안도 오지 않았고 우리는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스카이스포츠는 "뉴캐슬은 이삭의 이적을 대비해 대체자 영입을 시도했다. 결국 위고 에키티케와 벤야민 세슈코 같은 대체자는 각각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겼다"며 "구단은 최선을 다했지만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2주 남았지만 사실상 체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뉴캐슬이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이삭의 잔류도 거의 확정된 상태다. 다만 막무가내로 태업을 벌인 이삭이 다시 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PL 전설인 웨인 루니는 한 인터뷰에서 "훈련을 거부한 이삭의 태도는 복귀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건 신뢰의 문제이며 잘못된 방식"이라며 "나도 맨유를 떠나려고 했을 때 같은 상황을 겪었지만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뉴캐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루니는 훈련과 경기를 거부하지 않았다"라며 "3년 계약이 남은 선수라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