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구 풍암호수 야외무대에서 열린 '명품 호수공원 조성 및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시민의 대표적 휴식처인 풍암호수가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수면적은 그대로 유지하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변 공간을 시민 친화적 힐링공간으로 조성해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한다는 비전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1일 오후 7시 서구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 일원에서 명품호수공원 조성과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강기정 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용섭 풍암호수주민협의체 회장을 비롯해 지역인사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 선포식은 명품호수공원 조성 계획 발표와 국가도시공원 비전선언문 낭독, 시민 참여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기후위기 시대 녹색허브 △시민국민 중심 공간 △평화·인권·민주주의 계승 △대한민국 대표 명품공원 조성 등 4대 비전이 담겼다.


시는 중앙근린공원을 친환경 생태공원, 모든 세대의 열린 소통공간, 5·18정신 계승의 교육장, 역사·문화·생태를 아우르는 상징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풍암호수는 1951년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된 후 시민 휴식처로 변모했으나 아파트 밀집지역 개발로 경관호수 기능을 하며 수질 악화와 시설 노후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광주시는 주민협의체와 합의를 통해 평균 수심 조정(2.8m→1.5m), 담수량 1/3 지하수 대체 유입, 비점오염원 차단시설 설치 등 종합 개선책을 마련했다.

또 하루 1000t의 맑은물 공급해 3500t 규모 자연형 습지와 물순환 장치 설치, 오염 차단 박스 도입 등으로 상시 3급수 수질 유지를 목표로 한다.

수면적 11만9814㎡는 유지되며 주변은 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 산책로 확충과 폭 확대 △2500평 장미원 조성 △국내 최대 규모 음악분수(길이 130m, 높이 50m) 설치 △호수백사장과 야외공연장 △수변데크 등이 조성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명품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공사는 2027년까지 약 2년간 진행되며 공사 중에도 산책로 부분 개방과 우회로 확보로 시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호수 주차장 내 임시 홍보관을 설치해 공사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광주시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중앙근린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개정된 공원녹지법에 따라 최소 지정면적 요건이 300만㎡에서 100만㎡로 완화되면서 280만㎡ 부지를 보유한 광주시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국가 예산 지원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리, 도시 열섬현상 완화와 탄소흡수원 확보 등 다각적 효과가 기대된다.

강기정 시장은 "풍암호수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품격 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품호수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도시공원 1호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