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기록하는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즈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밀워키전에서 10경기 연속 안타가 끊긴 이후 다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9를 유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2회초엔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후 5회초에도 1루수 땅볼로 아웃돼 첫 3타석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이후 2타석에서 제 몫을 했다.


그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렸다. 1사 후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2루까지 밟았지만 이후 추가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며 이대로 지는가 싶었지만, 9회초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맷 채프먼이 2루타를 때렸고, 1사 후 루이스 마토스의 안타로 1,3루가 됐다.

여기서 대타 라파엘 데버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1,3루에서 이정후가 등장했다.

밀워키 마무리투수 트레버 메길의 제구가 흔들렸고, 이정후는 침착하게 공을 바라보며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로 인해 2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엘리엇 라모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아 단숨에 4-3 역전이 됐다. 이정후의 볼넷이 역전의 중요한 가교 구실을 한 셈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을 틀어막으며 역전승을 확정했다. 2연승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63승6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에 2연패로 일격을 당한 밀워키는 시즌 50패(81승)째를 안으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