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에서 '톱10'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가 된 김세영은 넬리 코다, 제니 배(이상 미국), 가츠 미나미(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공동 3위) 이후 한 달 만에 상위권에 오르며 올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하게 됐다.

전날까지 공동 20위였던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그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았고, 이후 5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타수를 줄였다.

후반에도 시작과 함께 10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한때 5위권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16번홀(파4)에서 샷미스를 범하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이어진 17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그래도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잡아내며 '톱10'을 수성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 AFP=뉴스1


우승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돌아갔다.

헨더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2위 이민지(호주·14언더파 270타)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 4000만 원).

2023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한동안 우승이 없었던 헨더슨은, 자신의 조국에서 2년 7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개인 통산 14승.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민지는 이날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 뒤로 사이고 마오, 이와이 아키에(이상 일본)가 3, 4위를 마크했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는 김세영이 유일한 톱10이었다. 이소미(26)가 공동 15위를 마크했고, 전날까지 공동 5위였던 이정은5(37)는 최종일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0위로 밀렸다.

고진영(30)은 공동 27위, 윤이나(22)는 공동 3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