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25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려 포수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29)가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새 역사를 썼다.


롤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몰아쳤다.

롤리는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에서 제이컵 로페스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때려 선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2회말 2사 2루에서 다시 만난 로페스를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시즌 48·49호포를 터뜨린 롤리는 단일 시즌 전체 경기의 50% 이상을 포수로 뛴 선수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롤리는 올 시즌 포수와 지명타자를 맡았는데, 포수로서 기록한 홈런이 40개에 달한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작성한 48개였다. 당시 페레스는 포수로 홈런 33개, 지명타자로 홈런 15개를 쳤다.


아울러 롤리는 시즌 9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미키 맨틀이 1961년 세운 스위치히터의 시즌 최다 멀티 홈런(8개)을 넘었다.

롤리는 홈런 4개만 추가하면 맨틀이 보유한 스위치히터 시즌 최다 홈런(52개)도 경신하게 된다.

또한 롤리는 홈런 45개를 때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개 차로 따돌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선두를 질주했다.

시애틀은 롤리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애슬레틱스를 11-4로 완파, 70승(61패) 고지를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72승59패)와 승차는 2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