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계 독일 국적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9월 평가전을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미국에서 펼쳐지는 미국(9월 7일), 멕시코(9월 10일)와 2연전에 참가할 소집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부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대륙 외의 강팀과 맞대결을 펼치는 홍명보 감독은 검증을 마친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다.


유일하게 최초 발탁된 선수는 카스트로프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그동안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는데,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스트로프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장대일 이후 남자 대표팀 기준 두 번째 혼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대표팀까지 포함한다면 지난 2023년 여자 대표팀에 합류한 케이시 유진 페어에 이어 세 번째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뉘른베르크(2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1부)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독일에서도 인정받는 자원이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한 손흥민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도 변함없이 승선했다.


수비에서는 중심을 잡아 줄 김민재가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김승규는 지난해 10월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승규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긴 시간 재활을 거쳐 최근 복귀했다.

호출된 선수 중 K리그에 속한 선수들은 오는 9월 1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 2연전을 준비한다.

◇ A대표팀 9월 소집 선수 명단(26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일본) 송범근(전북)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UAE), 백승호(버밍엄·잉글랜드),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독일),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재성(마인츠·독일), 배준호(스토크·잉글랜드),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미국), 이동경(김천), 이강인(PSG·프랑스)

△공격수= 손흥민(LA·미국),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일본), 오현규(헹크·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