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손흥민 LA FC 이적, 본인과 대표팀에 긍정적"[일문일답]
9월 A대표팀 26명 명단 발표…"손흥민, 활용 방법이 중요"
'독일 혼혈' 카스트로프 선발 "태극마크 합류 의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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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이 본인과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월 미국에서 펼쳐질 미국과 멕시코 2연전에 출전할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소집 명단을 공개하기 전날 손흥민은 새로운 소속팀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전에도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홍 감독은 "(LA FC 이적) 선택은 본인이 했지만 대표팀 입장에서 좋은 선택이다. 경기장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본인에게도 긍정적이다. 앞으로 손흥민 활약을 꾸준히 지켜보겠다. 큰 부상 없이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공격수 자리로 기용한 적이 있다. 손흥민이 수행했던 측면 공격수 역할은 다른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할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보다 활용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승선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승규(FC도쿄) 등은 오랜만에 대표팀 호출을 받았다.
하지만 황희찬(울버햄튼), 조유민(샤르자) 등 그동안 대표팀 호출을 받았던 일부 선수들은 이번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 중 몇몇 발탁되지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검증됐다. 언제든지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이번 미국 원정에 맞춰 선수 선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일하게 대표팀에 최초 소집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해서는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번 소집을 통해서 대표팀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 그의 열정이 팀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명단 선발 배경을 설명해달라.
▶이번에 카스트로프를 포함했다.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게 평가한다. 이번 소집을 통해서 대표팀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 그의 열정이 팀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이다. 정상빈이 이번에 포함됐다. 올해 이적해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평가전을 미국에서 하고, 좋은 경기력 체크하려고 소집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 중에 몇몇 발탁되지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검증됐고 언제든지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번 미국 원정에 맞춰 선수 선발을 했다.
-카스트로프 관련, 해결해야 할 것들은 해소가 된건가.
▶대한축구협회가 독일축구협회와 협의를 했다. 본인 스스로 행정적 처리를 한 부분도 있다. 내가 생각한 제도적인 문제는 계속 이어가겠지만, 대표팀에 뽑히는 데 전혀 문제는 없다.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못 뛰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관리하고 준비하나.
▶프리시즌에 모든 선수를 체크하지 못했지만, 외국인 코치들이 직접 경기를 봤다. 앞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내년 6월에 있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는 경기에 출전하는 게 중요하다. 유럽에 가서 계속 체크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 어느 시점엔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이다.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체크할 방법밖에 없다. 꾸준히 관찰하는 게 좋을 것이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선수 경기적인 측면만 보고 선발했다. 어제 경기, 이전 경기들도 대표팀 코치가 현장에서 직관했다.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와 다른 유형이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등이 있지만 (카스트로프는) 굉장히 파이팅 있고 거칠다. 이런 점이 대표팀에는 플러스가 될 것이다.
-김민재가 돌아왔는데, 수비에서는 어떤 실험을 할 생각인가.
▶이제부터는 검증단계다. 1년 후에 있을 월드컵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9월에 상대할 미국, 멕시코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있으며 강팀이다. 피지컬, 스피드적인 측면에에서서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실시할 빠른 공수 전환을 이번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한다. 동아시안컵에 사용한 3백 전술도 유럽파 중심으로 한 차례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주장 관련해서 변화가 있나.
▶그 부분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이든 팀이든 중요한 시점이다.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꾸준히 고민해야 하지만 아직 주장 교체에 대한 결정은 안 했다.
-대표팀 주장 기준이 뭔가.
▶여러 가지 있는데,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맞이하기 때문에 경험이 있어야 하고, 리더십도 필요하다. 나는 주장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웃음).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
-손흥민이 소속팀을 바꿨는데, 대표팀에 미칠 영향이 있다고 보나.
▶선택은 본인이 했지만 대표팀 입장에선 좋은 선택이다. 경기장에 나가서 계속 좋은 모습 보이는 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단계에서 좋은 경기력에 득점까지 하는 건 본인과 대표팀에 긍정적이다. 앞으로 손흥민 활약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큰 부상 없이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돕겠다.
-손흥민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기용할 계획인가.
▶손흥민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전방 공격수로 기용한 적이 있다. 손흥민의 기존 역할(측면 공격수)을 다른 새로운 선수들이 할 수 있다.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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