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관내 배수지 공사현장 노동자 사망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 소사구 소사배수지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졌다.

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3분쯤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배수지 공사 현장에서 흙막이 설치 작업 도중 토사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에 나섰던 50대 일용직 근로자 A씨가 매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흙막이 공사 과정에서 옆에 쌓아둔 흙더미가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사업체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과실 유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사고 발생 직후 조용익 부천시장은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한 뒤 부시장과 국장 등 간부들과 함께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조 시장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힘써왔지만 불행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관내 모든 공사 현장 특별 안전점검 실시 △사고 재발 방지 전담조직(TF) 구성 △관계자 대상 안전교육 강화 등을 지시했다.


부천시는 이번 TF를 통해 건설·토목 공사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민·관 합동 TF로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