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켐, 키이엔지니어링 지분 인수 결정… 소재 리사이클링 강화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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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 소재 플랫폼 기업 아이티켐이 에너지·환경 설비 전문기업 키이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강화에 나선다.
아이티켐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같은 날 투자목적회사인 키이업사이클링성장투자목적회사(SPC)에 70억원을 출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이티켐은 파라투스혁신성장엠앤에이2호사모투자 합자회사와 공동으로 해당 SPC에 출자하며, SPC는 키이엔지니어링의 지분 92.5%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키이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출자는 아이티켐이 파라투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네 번째 투자다.
키이엔지니어링은 이차전지 양극재 및 의약품,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가의 유기용매(NMP, DOP 등)를 99% 이상 회수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설비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아이티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의약품·OLED 등 차세대 소재 분야의 유기용매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대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ZWTL(Zero Waste to Landfill) 및 ISO14001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활용될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이엔지니어링의 매출은 2022년 215억원에서 2024년 815억원으로 약 27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억원에서 108억, 26억에서 89억으로 성장했다. 키이엔지니어링의 실적을 반영할 경우 아이티켐의 연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티켐 관계자는 "키이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아이티켐의 사업 및 네트워크를 결합해, 중수 리사이클링를 넘어 제약,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CDMO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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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