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포스트 오픈이노베이션(POST-OI)' 사업 지원 대상 과제 11건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기존의 단순 기술 검증(PoC)을 넘어 실증을 고도화하고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도입해 협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수요기업(대·중견·중소기업)이 제시한 협업 과제에 맞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연결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과제에는 HD현대삼호, 교보생명보험, 호반건설 등 10개 기업이 참여하며, 기존에 협력하던 스타트업들과 함께 후속 검증을 이어간다.

대표 사례로 코오롱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인 코오롱베니트는 스타트업 피치에이아이와 함께 '한국형 소버린 AI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이는 한국 AI 반도체 기반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기기 내에서 인공지능 사전학습 모델을 구동하는 기기) 환경에 Vision AI 기술을 접목하는 협업과제다.


양사는 1차 PoC에서 NPU 추론 플랫폼을 통한 고객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어 2차 PoC에서는 생성형 AI(LLM) 기술을 활용해 고객 특성에 따른 광고 메시지 전달까지 실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 검토하고 있다.

선정 스타트업에는 연구개발비, 시제품 제작비, 지식재산권 출원비 등 2000만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판로 확대를 위한 수요기업과 밋업, TIPS 연계, 언론 홍보 등의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도는 지난해부터 총 69건의 PoC 협업과제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짧은 실증 기간에 대한 아쉬움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이에 경기도와 경기혁신센터는 협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POST-OI를 신설했다.

경기도는 다양한 산업 클러스터, 투자·R&D 기관 밀집, 혁신 인프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의 허브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양덕 경기도 벤처스타트업과장은 "도내 혁신 스타트업들이 이번 후속 지원을 통해 대·중견·중소기업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