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부대' 롯데, 팀타율도 하락세… 믿을 건 벨라스케즈 '부활'뿐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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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타격 부진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4위 수성을 위해 인천 원정에 나선다.
롯데는 5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파크에서 SSG랜더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이날 선발로 빈즈 벨라스케즈(롯데)와 미치 화이트(SSG)를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 3일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약 5개월 만에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 4일 휴식을 취한 롯데는 KT가 LG트윈스에 패하며 어부지리로 5위 자리에 복귀했다. 다만 경기력에 개선이 없다면 6위 추락은 예정된 수순이다.
한때 LG, 한화 이글스에 이어 굳건한 3위를 지켰던 롯데지만 최근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성적은 7승 3무 16패(승률 0.304)로 10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팀 타선의 경우 반등의 여지가 전혀 없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롯데는 팀 타율(0.280) 1위를 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심지어 지난달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음에도 아직도 시즌 팀 타율 2위(0.269)에 올라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지난달 최하위 수준까지 추락했다.
롯데 타선은 거포가 없어 일명 '소총부대'로 불린다. 장타도 없는 팀이 타율마저 떨어진다면 득점 확률은 더욱 떨어진다. 후반기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669로 최하위다. 전반기(0.743)와 비교했을 때 8푼 가까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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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홈런 최하위 롯데는 올시즌 129경기 동안 겨우 64홈런밖에 치지 못했다. 이 부문 9위 두산 베어스(88홈런)보다 14개 덜 쳤고 1위 삼성(136홈런)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두 자릿수 이상 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빅터 레이예스(12홈런)뿐이다.
현실적으로 타선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투수가 잘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그나마 8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ERA)은 4.30으로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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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벨라스케즈는 롯데가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영입한 히든카드다. 다만 아직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 중이다. 그는 올시즌 4경기 1승 3패 ERA 8.05로 부진 중이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ML)에서 191경기 38승 51패 ERA 4.88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또 직전 트리플A 성적도 좋은 편이라 적응만 마치면 부활도 가능하다. 여러 악재가 겹치며 롯데 입장에서 믿을 건 벨라스케즈의 부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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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