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가 이달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태평양 보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사진=생명보험협회


아시아 보험 리더들이 40년만에 한국에 모였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달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acific Insurance Conference(이하 'PIC')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PI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보험산업 최고위 관계자가 모여 보험산업의 경영 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다.

1963년 출범한 이후 아시아 태평양 각국을 순회하며 격년제로 개최했다. 한국은 1985년 주최한 이후 40년만에 2번째 개최이다.


이번 PIC 2025는 'Transformative Leadership: Reaching New Heights in Insurance'(변화의 리더십: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를 주제로 한국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하고 국내외 주요 보험사들이 후원하며, 한국 손해보험협회 및 국제보험학회(IIS)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아시아 보험리더십 포럼(AILF)이 운영을 주관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아시아 보험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 자본 관리, 리스크 및 규제 환경,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활용 등 다양한 주제를 경영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뤘다.


각국 고위 관료들 패널로 참석

우선 감독당국 세션에는 한국의 금융위원회를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OJK, 베트남 ISA, 인도 IRDAI 등의 고위 관료가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 유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감독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CEO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글로벌 보험회사의 CEO들이 참석하여 보험산업의 트렌드와 과제, 보험경영에 있어 우선순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각국 보험협회장들이 패널로 참석한 보험 행사 2일차인 25일 오전엔 AI를 중심으로 스마트보험, AI시대 미래 인재상 등 세션이 진행한다. 오후에는 세부적인 주제를 카테고리에 맞추어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하는 분과세션을 마련했다.

이날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보험산업은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예측하기 힘든 통상환경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으며,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과 인구구조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당당한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국회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 세션들의 많은 주제가 AI, 고령화 등에 집중되어 있어, 보험산업이 많은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보험산업의 협업이 절실한 고령화,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보험사의 건전성 감독 등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변화의 리더십은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도약하기 위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변화와 발전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