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업비트와의 실명계정 제휴를 내년 10월까지로 연장하며 5년간 유지된 파트너십을 지켜냈다. 사진은 케이뱅크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정) 제휴를 내년 10월까지 연장하며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양사는 2020년 6월 실명계정 제휴를 시작한 뒤 5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이번 제휴 연장으로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이용 고객의 이탈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비트와의 제휴 직후인 2020년 2분기 케이뱅크 자산규모는 2조원에서 올해 2분기 약 30조원으로 15배 성장했다. 케이뱅크 가상자산 법인계좌 수도 지난 8월 말 기준 100좌를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법인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뱅킹 인터넷 홈페이지 내 '가상자산 이용법인 등록' 전용 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 연장 이외에도 금융서비스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 앱에서는 업비트 보유 자산 현황과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가상자산 모으기' 기능을 통해 업비트 앱으로도 바로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하게 가상자산 투자가 가능하다.


앞서 우리은행 등은 올해 초부터 업비트와의 실명계정 제휴를 본격 추진하고자 했다. 다만 IT담당 부서에서 업비트와의 제휴를 위한 전산망 구축에 나서지 않으며 케이뱅크의 제휴 연장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와의 파트너십은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을 잇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신뢰 기반의 협력으로 차별화된 디지털자산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