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노인 인구가 20대 청년 인구를 웃돌았다. 사진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들. /사진=뉴시스


20대 청년 인구가 70대 이상 노인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겹친 영향으로 관측된다.

12일 국가데이터처(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인구는 63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9만3000명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은 654만3000명으로 집계돼 20대보다 24만1000명 많았다.


연령대별 규모는 50대 871만3000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40대 780만9000명, 60대 779만1000명 순이었다.

20대 인구가 70대 이상보다 적어진 건 192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20대 인구는 2020년 703만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대 인구의 감소 폭은 10세 미만(-19만2000명), 40대(-16만9000명)보다도 커 전 연령대 중 가장 두드러졌다.


이 같은 현상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해온 사회 분위기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의료기술 향상으로 노인들의 수명이 길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