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한투증권 "LG전자 3분기 실적, 예상보다 양호"
매출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 시장 전망 14.7% 상회한 수치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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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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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발표된 LG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1조8751억원, 영업이익은 8.5% 줄어든 6889억원, 영업이익률은 3.1%다. 이는 시장 전망을 14.7% 상회한 예상 밖의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수요가 부진하고 미국발 관세 이슈나 심화되는 경쟁 환경 등 여러 우려 속에서도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HS 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조6089억원,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3238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4.9%로 추정된다.
박상현 연구원은 "D2C(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한 직접 판매)나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방식을 개선했다"면서 "이에 더해 글로벌 생산을 유연화하며 미국 관세에 대응한 결과"라고 짚었다.
TV 분야를 담당하는 MS 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4조3934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266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봤다. 이는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구조조정 등 내부 인적 자원 효율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이외에도 ▲ VS(자동차 전장) 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6766억원, 영업이익은 1258억원 ▲ES(에어컨) 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1977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추정됐다.
앞으로의 관건은 인도 법인의 IPO(시장공개)로 조달할 현금의 활용처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박 연구원은 "청약 경쟁률이 대략 54대1이었기에 인도 IPO는 흥행했다고 볼 수 있다"며 "시가 총액은 대략 12조원으로 본사의 가치와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본사 가치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는 국면"이라며 "이를 통해 조달될 자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인도 법인 지분 15% 매각으로 약 1조8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 예상했다. 아직 활용처가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해당 자금이 주주환원이나 신사업 강화 등에 활용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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