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분기별 메모리 매출 /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들어 SK하이닉스에 메모리 시장 1위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3분기에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선전한 영향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 전분기대비 25% 증가한 19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2분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메모리 1위에 올라섰던 SK하이닉스는 3분기엔 전분기보다 13% 늘어난 17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2위에 자리했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선전이 삼성전자가 왕좌를 탈환한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Z7 시리즈 출시로 인한 폴더블 스마트폰 비중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도 3분기 첫 두 달 동안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어빙익은 시장 전망치를 2조원가량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상반기 HBM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품질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의 효과로 반격에 성공해 이번 분기 1위를 탈환했다"며 "D램 시장은 근소한 차이로 1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내년 HBM3E의 선전과 HBM4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