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산 등 여행금지… BNK·iM캐피탈도 캄보디아 안전강화 비상대응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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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캄보디아 일부 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현지 정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BNK캐피탈과 iM캐피탈 등 지방금융 계열 캐피탈사들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2014년 캄보디아에 진출해 현재 BNKC Microfinance(비엔케이캐피탈캄보디아 마이크로파이낸스)라는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소액대출 중심의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프놈펜 본점을 비롯해 17개 지점이 있으며 한국 주재원 2명을 포함해 267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BNK캐피탈은 최근 모회사인 BNK금융그룹과 함께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영사관·한인회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피해자 발생 가능 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대응망을 가동 중이다.
아울러 한국인 피해자 지원에도 나섰다. BNK캐피탈은 약 1억원 규모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피해자 송환비용(항공료·숙박비)과 구조활동에 필요한 차량 렌트비·유류비·통역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귀국 후에는 건강검진과 심리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며, 고액 아르바이트나 해외취업 사기 예방 홍보물을 제작해 캄보디아 공항에 배포하는 등 현지 체류 한국인의 안전 인식 제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이 예외일 수 없다"며 "그룹의 모든 가용 자원을 활용해 피해자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iM캐피탈도 현지법인 Cam Capital(캠캐피탈)을 중심으로 주재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iM캐피탈은 2020년 1월 캄보디아 현지 소액금융사를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프놈펜 본점과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주재원 2명이 근무 중이며 회사는 현지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지역 방문 자제를 안내했다.
iM캐피탈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추가 안전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5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를 여행금지(경보 4단계) 지역으로 지정했다. 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3단계)로 격상됐다. 이는 최근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33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교부·경찰청·법무부·국정원 합동대응팀을 캄보디아에 급파해 구금된 한국인 송환과 수사 공조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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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