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식각 공정용 실리콘(Si) 파츠 제조 기업 씨엠티엑스가 상장 이후 추진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씨엠티엑스 기업설명회에 나선 박성훈 대표./사진=씨엠티엑스


반도체 식각 공정용 실리콘(Si) 파츠 제조 기업 씨엠티엑스가 상장 이후 추진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3일 씨엠티엑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력 제품 전략적 확장 ▲Si 무한 재생 기술 상용화 ▲차세대 Si 기반 신소재 개발 등을 성장 전략 세 축으로 제시했다.


2013년 설립한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전 공정 중 식각 공정에서 사용하는 소모성 Si 파츠를 생산한다. 웨이퍼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식각 단계에서 플라즈마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링·전극 등을 공급한다. 원래는 세라믹·사파이어 파츠를 만들다가 실리콘 파츠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자회사 셀릭(CELIC)을 통해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잉곳을 직접 생산하고 가공·세정·검사를 수행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했다. 연간 200톤 규모 실리콘 잉곳 생산력으로 소재 내재화와 공정 대응 역량을 키우고 있다. 2022에서 지난해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142%다.


글로벌 팹(반도체 제조업체) 신뢰를 얻기 위한 씨엠티엑스 핵심 전략은 고객사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 협의·피드백 시스템이다. 씨엠티엑스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TSMC 1차 협력사로 등록됐다. 공급 대상은 3nm~2nm 선단공정 양산라인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론 등 주요 팹과 협력해 세계에서 20개 이상 선단공정 고객망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61.57%다.

회사는 경북 구미에 제2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2023년 대비 5배 이상 확대하고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장 증설에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속한 신기술 상용화 역량을 강화해 연구개발·생산 인프라·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씨엠티엑스는 희망 공모가 5만1000~6만500원으로 510억~605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지난달 29일에서 다음날까지다. 일반 청약은 오는 10~11일로 이달 20일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