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LS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가 20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LS그룹이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통해 ㈜LS의 주가가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력 시장과 전기차(EV) 시장의 상승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전기차용 특수권선 등의 사업 역량을 강화해 성장을 이루면 주주들의 주식 가치 또한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태호 ㈜LS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20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기업공개(IPO) 전략을 통한 에식스솔루션즈의 사업 가치 증대가 ㈜LS의 기업 가치에 추가로 반영이 된다면 LS 주가는 리레이팅 되고 전력 시장 효과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역도가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보다 더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는 글로벌 권선시장에서의 역량 확대를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하고 상장이 최적의 방법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영위하는 사업은 범용적으로 사영되는 일반권선과 전기차 구동 모터 등에 사용되는 특수권선으로 나뉘는데, 특수권선은 일반권선의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추가적인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며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특구권선 분야의 1위 위치 유지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EY파르테론에 따르면 글로벌 권선 시장은 2024년 395억달러에서 2030년 623억달러로 75%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 구동 모터에 들어가는 특수권선 비중은 2024년 21%에서 2030년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무는 "과거에는 산업용 모터나 가전제품 등 일반권선이 주를 이뤘지만 차량의 전동화, 전력 고도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특수권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 시기에 선제적인 투자와 시장 선점은 특수권선 시장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남들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상무에 따르면 차량 1대당 권선이 사용되는 양은 내연기관차는 6kg, 하이브리드차는 12~18kg, 순수 전기차는 25kg이다. 캐즘 현상으로 전기차 시장이 다소 주춤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장 기회를 잡기위해선 향후 1~2년 동안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고 상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2~4년 동안 약 4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의 우위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전기차 시장과 에너지 시장의 특수권선 사업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히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사업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입은 그룹의 부채비율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 에식스솔루션즈를 상장하면 자금조달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이 상무는 부연했다.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도 약속했다. 이 상무는 "㈜LS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100만주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각할 것"이라며 "지난 8월에 이미 50만주를 소각했고 내년 상반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점에 맞춰 추가로 5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2030년까지 꾸준하게 배당금을 확대해 현재보다 30% 이상 증가한 금액을 배당하고자 한다"며 "이와 함께 중간배당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주분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점을 고민하는 있고 시장 상황과 주주들의 의견을 참고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며 "주주와 소통하는 자리도 계속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으로 LS그룹의 글로벌 사업 다각화와 성장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존 주력 사업들의 북미·유럽 전력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과 함께 전기차 시장을 비롯한 신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지속적인 밸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