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김 선생' 결국 돈 받는다… 김혜성 부친 "다음달에 갚을 것"
차상엽 기자
공유하기
LA다저스 소속 김혜성의 부친과의 채무 관계로 잘 알려진 일명 '고척 김 선생'이 결국 추가 변제를 받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부친 A씨는 다음달 20일까지 5000만원을 추가 변제하는 조건으로 해당건을 정리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는 A씨와 채권자 '김 선생'이 직접 만나 갈등을 해결하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김 선생은 A씨가 2009년 인천 송도 한 호텔 지하에서 대형 유흥업소를 운영할 당시 음악 담당을 맡는 조건으로 보증금 1억원을 넣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업장이 폐업하면서 밀린 일당 2000만원까지 총 1억2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파주·풍동·부평·일산 등지에서 여러 사업을 했지만 빚은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김 선생은 2017년 김혜성이 프로 데뷔한 이후로 줄곧 고척 스카이돔 주변에서 현수막을 걸고 1인 시위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김 선생은 명예훼손 혐의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다. 현재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A씨는 방송에서 "1억2000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동안 부도가 나 빚이 30억원까지 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여력이 없어 30만원, 50만원씩 보내며 지금까지 약 9000만원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는 약속된 날짜에 입금이 지연될 때마다 김 선생이 다시 시위를 벌였고 오토바이에 현수막을 매단 사진 등을 보내며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선생은 "연 20% 법정 최고 이자율까지 계산하면 총 4억원이 넘는 금액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6년 동안 연락이 끊기고 사업은 계속하면서 정작 빚은 갚지 않았다"며 "내 삶에서 잃어버린 시간만 10년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개인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방송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12월20일까지 50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사실상 합의를 이뤄냈다.
김 선생은 "진작 이렇게 해결하지 그랬냐"며 "혜성아 미안하다. 네 잘못이 아닌데 네가 대신 피해를 본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차상엽 기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뉴스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