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청 전경./사진=합천군


합천군이 총 8881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편성해 21일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일반회계 8663억원, 특별회계 218억원으로 구성된 이번 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 7428억원 대비 1453억원(19.56%)이 증가한 규모다. 군은 증가 요인으로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국·도비 교부액 확대를 꼽았다.


합천군은 증가한 국·도비 보조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부담금 재원을 확보하고자 세출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예산 감축, 집행실적과 성과평가 중심의 사업 조정, 불요·불급 사업 배제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 확보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내년도 세부 예산은 △공공질서와 안전 1363억원 △농림해양수산 1586억원 △사회복지 1625억원 △환경·상하수도 1075억원 △국토·지역개발 859억원 △문화·관광 573억원 △교통·물류 222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재해 복구와 생활안전 강화, 지역 성장 기반 확충에 역점을 둔 배분이라는 평가다.


2026년 당초 예산안과 2025년 3회 추경 예산안은 오는 25일 개회하는 제295회 합천군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군은 이날 2025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도 함께 제출했다. 이번 추경을 포함한 합천군의 올해 총예산은 9089억원에 달한다. 합천군 재정 역사상 예산이 9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2026년 예산은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의 마무리와 연속성을 보장하면서 합천의 미래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경험한 호우 피해라는 큰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