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 조감도./사진제공=전북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크루즈를 활용한 숙박 해법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IOC 가이드라인 상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숙박 기준이 요구된다. 도는 새만금 신항만을 활용한 크루즈 숙박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크루즈 한 척당 1000~3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단기간에 대규모 숙박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호텔 신축 대비 크루즈 활용은 경제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닌다. 건설 비용이 들지 않고 대회 종료 후 유지비나 철거 비용 부담이 없다. 토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개최 가능성을 높여 친환경 대회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대형 국제행사에서 크루즈를 숙박시설로 활용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기업인을 대상으로 '선상호텔' 크루즈선 2척이 운영됐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2개 선석(잡화·크루즈, 잡화)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4개 선석(잡화 4)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개장 예정인 2개 선석의 부두 운영사가 이미 선정돼 선박 입항 지원 체계가 갖춰지면서 크루즈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크루즈 활용은 하계올림픽 유치를 넘어 서해안 크루즈 허브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해양도시 브랜드 강화와 친환경·스마트 대회 실현·전북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국제 관광산업 도약이라는 다층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