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지난 한달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내년 전망은 밝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한 달간 증권주 하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11월 시장금리 상승과 환율 고점 등 거시 변수로 인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 회복과 유동성 확대가 맞물릴 경우 증권업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것.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KRX 증권지수는 9.6% 하락했다. 지난 1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20% 이상 하락하는 등 주요 증권주가 내렸다. ▲한국금융지주 -12.52% ▲키움증권 -11.02% ▲NH투자증권 -1.43%이 하락 마감했으나 ▲삼성증권 0.63%은 소폭 올랐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미래에셋증권 중심으로 주가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삼성증권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11월 증권주 약세는 개별 이슈보다는 거시적 환경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는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하며 10월에서 11월 시장금리가 재차 상승했고 원달러환율은 1470원대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채권평가이익 중심 트레이딩 실적 부진 우려가 확대돼 업종 전반의 주가 약세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간 부진한 주가를 보였으나 전문가들은 내년 증권주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놨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생산적 금융이 확산하고 시중자금이 부동산에서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본시장 활성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증시는 기술주 기대가 수급을 주도해 증권주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놓일 수 있으나 증권업종의 체급 키우기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급이 기술주에 치우칠수록 밸류에이션이 낮은 증권주의 상대 매력은 커지며 거래 및 운용의 회복이 맞물리는 구간에서 업종 재평가 가능성은 커진다"고 덧붙였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권업종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와 주식시장 호조, 그리고 증시 유동성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가운데 자기자본 증대를 통한 이익 창출 기반 강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가 업종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활성화의 가속화로 유동성 유입이 지속돼 브로커리지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전환과 완화적 유동성 환경 진입에 힘입어 채권, 주식 등 전통자산 가격 상승이 뒷받침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등 신규 라이선스 획득에 따라 증권사의 자본공급 기능이 강화되는 구조적 전환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