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번째)이 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에서 열린 진접차량기지 시험운행 개시 기념식에 앞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서울 동북권 교통·산업 지도가 재편된다. 내년 6월 진접차량기지가 정식 개통되면 창동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동북권 산업·주거 구조가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운행을 개시해 창동차량기지 이전의 신호탄을 올렸다.

창동차량기지는 지하철을 세우거나 정비하는 공간으로 40여년간 기능을 수행해왔다. 해당 차량기지가 경기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하면 창동 일대 25만㎡ 규모의 노른자위 부지가 비워진다. 이곳은 서울시가 구상하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개발의 중심축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오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재 진접 차량기지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내년에 가동되면 창동 차량기지의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창동 차량기지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가 되며 현재 공사 중인 서울아레나와 함께 강북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동차량기지(17만9578㎡)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6만7420㎡)을 합친 약 25만㎡ 부지는 서울 동북권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핵심 입지다.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이 공간은 4차 산업·바이오·문화콘텐츠가 융합된 복합산업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일대를 S-DBC·서울아레나·창업·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동북권 혁신지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에는 차량기지·면허시험장 등 비도시 기능이 자리해 활용성이 낮았지만, 서울시는 해당 부지가 강북권 경제 생태계를 바꾸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창동 부지에 대한 연구개발(R&D) 산업단지 지정을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집적시설, 바이오·디지털 기업 유치, 제조-연구·문화 기능이 결합된 신경제 복합축 조성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진접차량기지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내년 6월 공식 개통된다. 개통과 동시에 창동차량기지의 해체·정비 절차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