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총괄 대표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양진원 기자


오픈AI 코리아가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에 힘쓰겠다며 협업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김경훈 총괄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향후 계획을 전했다. ChatGPT 출시 3년 이후 나타난 AI 도입 현황을 소개하고 기업 중심의 AI 전환 전략과 실제 효과를 논의했다. 김 대표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구글코리아 사장을 역임했고 올해 9월29일 오픈AI 코리아 초대 수장이 됐다.


김 대표는 발표에서 ChatGPT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ChatGPT 일일 메시지는 지난해 6월 4.5억 건에서 올해 6월 26.3억 건으로 약 6배 증가하며 AI의 일상화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를 기준으로 볼 때 ChatGPT는 운동·건강, 생활 정보, 학습 조언,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등의 실용적인 조언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약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정보 탐색을 위한 사용 역시 24% 수준으로 높은 비중이었다. ChatGPT는 이제 일상 속에서 결정과 판단을 도와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ChatGPT의 사용 패턴이 조금 달라 업무 목적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9%가 문서나 계약서 번역, 문서 및 이메일 작성 등 업무 산출물을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1%는 과업 수행을 위한 방법을 조언하는 요청이었다.

이 같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 AI 사용과 국내에서의 사용 패턴은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매주 8억 명 이상이 ChatGPT를 사용해 AI의 효용을 체감하고 있고 직원들이 ChatGPT 사용에 이미 익숙한 만큼 기업 내에서 기업용 ChatGPT 엔터프라이즈의 파일럿(시범운영) 기간이 짧고 빠르게 AI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일의 대부분이 기업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AI의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는 기업의 AI 전환을 통해 가장 크게 실현될 수 있다"며 "OpenAI 코리아가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좋은 파트너가 기대되고 더 많이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GS건설과 LG유플러스의 AI 도입 책임자가 함께 참여해 기업에서의 실제 AI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GS건설은 직원들에게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배포하여 그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공유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픈AI의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Agentic 콜봇 스탠다드를 12월 16일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Agentic 콜봇 프로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고객의 의도를 해석하고 필요한 지식을 찾아 직접 행동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Agentic 콜봇의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100만개가 넘는 기업이 OpenAI의 기술을 도입해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Gartner) 평가에서 '이머징 리더(Emerging Leader)'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모델 성능과 기술 완성도, 제품 안정성과 엔터프라이즈 적용성, 고객사의 생산성 개선 사례, 시장 성장성, 상품의 신뢰도 등에서 OpenAI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