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네 번째)가 15일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내 글로벌 기업들 토지매매와 입주계약을 체결한 뒤 조용익 부천시장(왼쪽 다섯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항공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한 부천시를 방문해 "부천 대장 R&D클러스터를 전기로 삼아 부천시와 경기도 서부권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일 부천시 오정구청에서 열린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내 글로벌 기업들 토지매매와 입주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뒤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부천은 서부권의 가장 핵심이 되는 허브 도시로서 4개 기업이 오늘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계획된 기간에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인허가, 교통(수단) 공급 관련 시설·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대장은 345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다. 이 중 56만㎡가 연구개발(R&D)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경기도와 부천시는 그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부천대장지구에서 진행된 이번 계약은 3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기업과 이뤄진 토지 매매, 입주 계약이다. 그동안 추진해 온 3기 신도시 투자협약이 실질적 투자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7만2000㎡ 규모의 부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UAM&항공안전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4만5000㎡ 부지에 총 1조1886억원을 투입해 공동 수도권 R&D센터를 조성한다.

글로벌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DN솔루션즈는 1만4700㎡ 규모 부지에 2390억원을 투자해 첨단기술 연구소를 구축한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석 국회의원, 조용익 부천시장, 대한항공,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DN솔루션즈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지난 1월 기업 유치를 위해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 개정을 건의해 시장·군수·구청장뿐만 아니라 도지사도 도시지원시설 기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기-테크노밸리 자족활성화 방안 용역'을 추진해 시군별 핵심 업종 설정과 공급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이번 최초 계약 성과를 기반으로 3기 신도시 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업 유치 확대, 미래산업 기반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