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출산정책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달서구



대구 달서구의 출생아 수가 12개월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 달서구의 평균 출생아 수는 14.0%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8.5%)과 대구시 증가율(12.2%)을 웃도는 것이다.


올 1~10월 달서구 출생아 수는 19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가 늘어나면서 전국(7.1%)과 대구시 평균(9.2%)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9월 출생아 수는 205명으로 지난해보다 20.6%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11.9%)의 약 1.7배, 대구시(8.1%)의 2.5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2~3년 전 혼인율이 상승한 것이 자리잡고 있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달서구 혼인건수는 1980건으로 전년 대비 16.1%가 증가하면서 전국(2.9%)은 물론이고 대구시 증가율(11.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30대 인구 증가도 출생아 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달서구의 30~34세 인구는 1년 새 513명(1.6%)이 늘었고 35~39세 인구도 올해 증가세(0.7%)로 전환됐다.

달서구 출생아 수의 이러한 뚜렷한 증가는 지난 9년간 구축해 온 달서형 결혼·출산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해 청년 결혼 응원 캠페인 '뉴(New) 새마을운동' 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며 200쌍의 성혼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2024년 7월에는 저출산 대응 조직 출산장려팀을 신설하고 대구 최초로 출산정책을 기획·브랜딩한 '출산BooM 달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AI 출생축하 서비스, 결혼출산 정보 다이어리 플랫폼 구축 등 새롭고 차별화된 MZ 맞춤형 혁신정책을 개발 선보였다.

그 결과 달서구는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이어지는 기획·전략적 통합 설계된 '달서형 저출산 대응 정책 모델'로 올해 대구시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정책 혁신성과 그 추진 효과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최근의 출생아 수 증가는 지난 9년간 펼쳐온 달서형 결혼·출산정책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청년 응원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아이와 함께하는 '출산BooM 달서'를 위해 혁신적 결혼·출산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