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나주 남평 구간/사진제공=전남도


전남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내년도 국비 예산에 대거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SOC 예산 1조4095억원 중 도로 분야 예산은 5600억원이다.


광주~완도 고속도로의 경우 광주~강진을 잇는 1단계 구간 잔여 공사비 1336억원을 전액 확보했다. 2단계 구간인 강진~완도 구간도 기본 및 실시설계비 80억원을 확보하면서 1단계 준공 이전에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광주~완도 전 구간이 완공되면 완도에서 광주까지의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10분에서 1시간10분대로 1시간가량 단축된다.


국도·국지도 사업에는 20개 지구에 총 4140억원이 반영됐다.

이중 대규모 연륙·연도교 사업인 압해~화원, 화태~백야, 비금~암태,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4개 지구에 2635억원이 투입된다. 섬 주민의 교통 기본권 확보와 함께 해양관광의 핵심 축인 서남해안 일주 관광도로 완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된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장사업에 내년도 정부예산 80억원이 배정돼 조기 착수가 가능해졌다.

고흥~봉래 구간은 당초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대상이었지만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통과되면서 제5차 계획에 앞당겨 반영됐다.


고흥 벌교~순천 주암 605억원, 곡성 석곡IC~겸면 309억원, 화순 동면~순천 송광 199억원도 반영돼 도내 간선도로망이 단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지도 분야에서는 내년 착공 예정인 담양 고서~창평을 포함해 설계지구 2곳과 계속지구 3곳 등 총 5개 지구에 정부예산 106억원이 반영됐다.

전남도는 내년 확정 예정인 국토교통부 도로 분야 차기 국가계획에도 대규모 신규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상 사업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7건 23조4000억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19건 2조7000억원 등 26건 26조원에 달한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남 핵심 SOC 사업이 정부예산에 대거 반영된 것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내년에 확정될 고속도로와 국도·국지도 국가계획에도 전남 현안이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