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다음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병철 수석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사진은 지난해 김 수석부사장이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이 10개월 가까이 지연된 차기 수장 인선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다음달 26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병철 수석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KDB생명은 앞서 김 수석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하며 경영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현재 KDB생명은 2023년 3월 취임한 임승태 대표가 지난해 3월 말 임기만료에도 후임 인선이 미뤄지며 현재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10개월 가까이 밀린 후임 인선이 다음달 말 열리는 임시주총으로 완료될 전망이다.


1969년생인 김 수석부사장은 주요 외국계 보험사를 두루 거치며 업계에 20년 이상 몸담은 '영업통'으로 불린다.

1999년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한 뒤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수석부사장으로 취임했다. KDB생명 합류 직전에는 푸본현대생명 총괄 전무를 지냈다.


김 수석부사장은 차기 대표로서 체질개선을 최우선으로 삼는 가운데 현재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7번째 매각 작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KDB생명 매각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일정대로라면 다음달 중 공개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원매자 탐색에 나선다. 이번 매각은 7번째 시도로 매번 부실한 재무건전성이 발목을 잡았다.


절치부심한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KDB생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산업은행 지분율이 기존 97.65%에서 99.66%로 껑충 뛰었다. 덩치를 키워 인수의향자 부담을 줄이겠단 취지로 읽힌다.

산업은행은 올해 역시 3000억~5000억원 수준의 추가 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관계자는 "김 수석부사장은 영업 외에도 전략·기획 등 여러 실무경력을 갖춘 전문가"라며 "현재 내부에선 이번 인선에 대한 기대감이 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