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시 주최, 네벡스트(NEBEXT) 주관으로 피베스(FIBES)에서 열린 이번 'TIS 2025' 참석은 용인시가 이날 우호 협약을 체결한 세비야 시와 TIS 주관사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TIS의 '메인 데스티네이션(main destination)' 국가로 선정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용인특례시가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이상일 시장은 전통 한복의 도포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 TIS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환영 행사에서 연설한 유일한 참석자로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시장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세비야를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산스 시장과 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고, 네벡스트 고위 관계자와도 만나 컨벤션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며 "올해에는 세비야와 용인이 우호 협약 체결과 TIS 2025 서밋 참석 초청에 따라 방문했는 데 관광 분야에서 스페인의 3대 도시로 꼽히는 세비야에서 열리는 관광혁신 서밋이 한국 도시들 가운데 관광객이 매우 많은 용인특례시의 관광 발전에 많은 영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은 43년 전 대한민국에서 반도체가 처음으로 생산된 곳이며 현재 세계적인 반도체 앵커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의 3곳에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용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게 되며 인구도 더 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 외에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의 투자 활성화와 함께 용인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한국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전통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 그리고 잘 조성된 휴양림 등 용인을 찾는 연간 관광객이 1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K드라마, K팝 등의 인기로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번 서밋을 통해 디지털 혁신 기술이 관광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이 도출되길 바라며, 나아가 용인과 한국이 세비야를 비롯한 스페인과 관광 분야 등에서 더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설을 마친 이 시장은 욜란다 데 아길라르 안달루시아 주 문화관광청장, 미겔 안토니오 네벡스트 회장, 알베르트 플라나스 네벡스트 최고경영책임자(CEO)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 시장은 이어 로사리오 산체스 스페인 산업관광부 장관, 호세 루이스 산스 세비야 시장, 아르투로 베르날 안달루시아 주 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피베스 대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개막식 후 환담에서 용인 인구, 관광객 숫자 등을 묻는 로사리오 산체스 장관에게 "인구 110만명의 용인특례시는 자동차로 40분에서 1시간이면 서울과 오고갈 수 있는 도시로 도로와 철도망을 잘 갖춘 곳"이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용인을 찾고 있고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춘 도시이므로 앞으로 세비야 등 스페인과 관광을 비롯해 문화예술 분야 등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하게 되면 서로에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