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리딩방 범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1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투자 리딩방 범죄 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전남경찰청 반부패·중요경제범죄수사1대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5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2023년 10월 사이 전국 각지에서 6개의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A 회사'의 주식을 판매해 210억원대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A 회사가 곧 상장되고 미리 주식을 사놓을 경우 400%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식의 가짜 정보를 발송했다. 여기에 속은 피해자들은 1주당 100원인 A 회사의 주식을 주당 3만원에 샀다. 이들 조직은 비상장사인 B 법인을 인수한 후 회사 전화를 콜센터로 연결해 사실 확인을 위해 업체에 연락하는 피해자들의 전화를 중간에서 가로채기도 했다.

범행은 주식 발굴책, 판매책, 대포계좌 모집책 등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이뤄졌다. 홍보 담당책은 A 회사의 상장 예정이라는 가짜 뉴스를 게시하기도 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조직 주요 피의자를 검거해 총책을 특정한 후 전국 경찰관서로부터 126건을 이송받아 집중 수사를 벌였다. 또 범죄수익금 약 37억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해 10월 말까지 특별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며 "모르는 사람이 전화, 문자, SNS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해야 하고 원금 보장, 고수익을 내세우는 것은 피해자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