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분사 해결사 "체크카드 1위"
CEO In & Out/ 정현진 우리카드 사장
성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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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체크카드시장 1위가 목표다."
정현진 우리카드 초대사장은 "현재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우리카드의 체크카드시장 순위가 4위에 머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카드가 4월1일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 정식 출범했다. 카드대란 직후였던 지난 2004년 3월31일 우리은행에 합병된 지 9년 만이다. 지분은 우리금융 100%이며 자본금 8463억원, 자기자본 1조500억원으로 설립됐다.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조1131억원으로 은행 총자산(242조7217억원)중 1.69%를 차지한다.
지난해 순이익은 1459억원이며 시장점유율(이용실적 기준)은 6.4%를 나타냈다. 조직구성은 경영기획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마케팅본부 등 5본부 2실 12부 31팀 1센터로 구성됐다.
정 사장이 우리카드 초대사장으로 선임된 이유는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직 시 카드분사와 매트릭스 도입 추진, 저축은행 인수 등 굵직한 사안을 주도적으로 해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그동안 우리카드 분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
(카드분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다행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사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금융당국과 우리카드 본사 건물 소유권 문제 등으로 분사가 지연된 적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카드분사가) 진행된 것 같다"고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다.
정 사장이 그린 우리카드의 청사진은 ▲고객기반 확대 ▲마케팅 역량 강화 ▲그룹 시너지 제고 ▲신성장 동력 발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클린 카드(Clean Card) 달성' ▲조직 안정화 등이다. 그는 6가지 실천과제를 통해 우리카드를 전업계 카드사 중 1등 회사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그는 또 "앞으로 고객들이 '우리카드가 달라졌다'고 실감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이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체크카드다. 그는 '우리듀엣플래티늄카드'를 통해 고객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듀엣플래티늄카드는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다. 매달 30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계좌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기능도 탑재했다.
정 사장은 "체크카드시장은 2008년 이후 연평균 34%씩 성장하고 있고 올해 소득공제 확대 및 정부정책 지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체크카드의 획기적인 증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그룹 카드사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우리카드가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신용카드 중심의 시장구조를 탈피해 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한 체크카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 고객도 우리카드로 유치하도록 '연계 영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법인카드를 통해 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조직규모를 두배가량 늘리고 조직 구성도 영업 위주로 탈바꿈한다. 정 사장은 "기업카드부문 시장지위 회복을 위해 법인영업조직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은행거래업체를 중심으로 한 신규유치 강화와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분사 해결사 수장에 서다
정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재직 시절에는 종합금융팀장, IB사업단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우리카드 법인화 추진단장을 맡아 우리카드의 조직안정과 경영성과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함께 은행장 후보군에 오를 정도로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우리금융에서 이팔성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2010년 9월 우리금융 부사장으로 취임해 지난 3년간 그룹과 은행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신망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온화하면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 여기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임원들은 물론 내부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개인 취미는 골프와 등산이다. 그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등산을 다니고 지인들과 골프도 즐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카드 초대사장으로서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받는다"면서 "그의 경영능력을 통해 앞으로 우리카드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정현진 우리카드 초대사장은 "현재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우리카드의 체크카드시장 순위가 4위에 머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카드가 4월1일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 정식 출범했다. 카드대란 직후였던 지난 2004년 3월31일 우리은행에 합병된 지 9년 만이다. 지분은 우리금융 100%이며 자본금 8463억원, 자기자본 1조500억원으로 설립됐다.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조1131억원으로 은행 총자산(242조7217억원)중 1.69%를 차지한다.
지난해 순이익은 1459억원이며 시장점유율(이용실적 기준)은 6.4%를 나타냈다. 조직구성은 경영기획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마케팅본부 등 5본부 2실 12부 31팀 1센터로 구성됐다.
정 사장이 우리카드 초대사장으로 선임된 이유는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직 시 카드분사와 매트릭스 도입 추진, 저축은행 인수 등 굵직한 사안을 주도적으로 해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그동안 우리카드 분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
(카드분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다행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사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금융당국과 우리카드 본사 건물 소유권 문제 등으로 분사가 지연된 적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카드분사가) 진행된 것 같다"고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다.
정 사장이 그린 우리카드의 청사진은 ▲고객기반 확대 ▲마케팅 역량 강화 ▲그룹 시너지 제고 ▲신성장 동력 발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클린 카드(Clean Card) 달성' ▲조직 안정화 등이다. 그는 6가지 실천과제를 통해 우리카드를 전업계 카드사 중 1등 회사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그는 또 "앞으로 고객들이 '우리카드가 달라졌다'고 실감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이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체크카드다. 그는 '우리듀엣플래티늄카드'를 통해 고객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듀엣플래티늄카드는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다. 매달 30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계좌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기능도 탑재했다.
정 사장은 "체크카드시장은 2008년 이후 연평균 34%씩 성장하고 있고 올해 소득공제 확대 및 정부정책 지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체크카드의 획기적인 증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그룹 카드사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우리카드가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신용카드 중심의 시장구조를 탈피해 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한 체크카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 고객도 우리카드로 유치하도록 '연계 영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법인카드를 통해 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조직규모를 두배가량 늘리고 조직 구성도 영업 위주로 탈바꿈한다. 정 사장은 "기업카드부문 시장지위 회복을 위해 법인영업조직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은행거래업체를 중심으로 한 신규유치 강화와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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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분사 해결사 수장에 서다
정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재직 시절에는 종합금융팀장, IB사업단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우리카드 법인화 추진단장을 맡아 우리카드의 조직안정과 경영성과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함께 은행장 후보군에 오를 정도로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우리금융에서 이팔성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2010년 9월 우리금융 부사장으로 취임해 지난 3년간 그룹과 은행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신망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온화하면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 여기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임원들은 물론 내부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개인 취미는 골프와 등산이다. 그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등산을 다니고 지인들과 골프도 즐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카드 초대사장으로서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받는다"면서 "그의 경영능력을 통해 앞으로 우리카드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안한 카드시장, 희망을 품다
지난 4월1일 오후 4시50분 서울 종로구 중학동 더케이(The-K) 트윈타워 5층에 위치한 우리카드 본점. 총 273명의 임직원들이 정 신임사장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우리카드의 총 인원은 460여명이다. 콜센터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셈이다.
오후 5시 취임식에 맞춰 모습을 드러낸 정 사장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듯했다.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인 우리카드 분사에는 성공했지만 카드시장의 미래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여력이 크게 위축되고 새로운 가맹점수수료 체계 시행으로 수익규모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풍부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카드는 새로운 열정이며 도전"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카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4월1일 오후 4시50분 서울 종로구 중학동 더케이(The-K) 트윈타워 5층에 위치한 우리카드 본점. 총 273명의 임직원들이 정 신임사장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우리카드의 총 인원은 460여명이다. 콜센터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셈이다.
오후 5시 취임식에 맞춰 모습을 드러낸 정 사장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듯했다.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인 우리카드 분사에는 성공했지만 카드시장의 미래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여력이 크게 위축되고 새로운 가맹점수수료 체계 시행으로 수익규모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풍부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카드는 새로운 열정이며 도전"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카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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