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인천공항 탑승객 가족 대기실(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인천공항 탑승객 가족 대기실(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착륙 사고가 기장의 ‘관숙비행’ 중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인 OZ 214편 보잉 777-200ER의 이강국 기장(46)은 해당 항공기의 관숙비행 중이었다.

관숙비행은 조종사가 항공기를 전환할 때 숙달된 교관을 동석하고 운항하는 일종의 ‘수습비행’이다. 보잉 777-200ER 항공기는 기종 전환한 조종사가 20번의 관숙비행을 거쳐야 정식 기장이 될 수 있다.

이 기장은 그동안 9793시간의 비행을 했다. 하지만 최근 보잉 777-200ER으로 전환해 43시간의 비행경험을 갖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번 항공기는 9번째 관숙비행이었다.

이번 사고 여객기에는 보잉 777-200ER을 3220시간 비행한 경험이 있는 이정민 기장(49)이 교관으로 동석했다. 항공대 출신인 이 교관의 총 비행시간은 1만2387시간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관숙비행은 신규 기종을 도입하거나 조종사가 항공기를 전환했을 때 실시한다”며 “베테랑 조종사가 동석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