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는 실용적인 메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경향이 있다. 삶의 가치를 양보다는 질에 더 중점을 두면서 무조건 푸짐하고 배부른 외식보다는 현실적인 소비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서울 행당동 '꼬치네'는 한식과 일식을 접목한 수제 꼬치구이 전문점으로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20~40대 타깃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 가격 거품 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꼬치구이

'꼬치네'는 한국의 고깃집과 일본 꼬치 전문점을 절묘하게 합친 형태다. 기존의 일본 꼬치 전문점은 가격대가 너무 높게 설정돼 있어 부담스러운 감이 있었다.
간편·저렴한 꼬치구이, 실용적인 고객 니즈에 ‘딱’
▲ 꼬치네 (사진제공=월간 외식경영)

이곳은 시사모, 토마토베이컨 등 일식 꼬치 메뉴와 함께 삼겹살, 등심, 돼지껍데기 등 일반 고깃집 메뉴를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각종 채소, 돼지 삼겹살, 닭 부위 등 일반 꼬치는 990원, 등심, 야키니쿠, 블랙 타이거새우 등 명품 꼬치는 1500원에 판매한다.

염태석 이사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꼬치 메뉴와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최근 소비자의 니즈인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며 “추가 주문에 대한 부담도 적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두 콘셉트가 섞여 있다 보니 1차는 물론 2차 개념도 내포하고 있어 유입 고객 폭이 넓은 편이다.

전체적인 가격을 낮추는 대신 찬류 구성은 단출하게 했다. 불필요한 찬은 제외하고 향신료를 더한 단무지와 완두콩, 직접 개발한 와사비마요네즈 소스, 칠리소스, 야키도리 소스만을 제공한다.


염 이사는 “찍어먹는 소스는 물론 굽는 소스도 각 식재료에 맞춰 개발, 꼬치 맛을 배가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수제 꼬치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하루 사용할 분량만 매일 일일이 꼬치에 끼워 신선도를 높이는 것도 상품력에서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간장 새우(5000원), 누룽지 우동(5000원), 계란찜(3000원) 등 함께 구성하는 사이드 메뉴도 직접 레시피를 개발했다. 가격도 전체적인 콘셉트에 맞췄다.


염 이사는 “꼬치 자체를 평면적인 메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식재료에 따라 계절메뉴, 이색 메뉴로 얼마든지 구성할 수 있어 메뉴 효율성이 높다”며 “'꼬치네'는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 일정 상품력 이상의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 고객 소비 지향점에 맞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 개량한 자동 꼬치구이기, 쾌적한 실내 구성으로 만족도 높여

'꼬치네'는 직접 개량한 꼬치구이기를 사용한다. 양꼬치 구이기를 기본으로 해 숯과 꼬치의 간격 등을 이곳에 맞게 조절했다. 자동기기라 운영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가 높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매장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친구나 연인들 같은 2인 고객을 위해 벽 쪽에 바 테이블을 만들었다. 또 의자는 물품 보관함 겸용으로 사용하고 테이블도 기존 테이블보다 작은 것을 놓아 실용성을 추구했다.


실내에서 직접 굽게 되므로 후드 라인을 주방과 따로 분리, 연기와 냄새를 확실하게 잡고 디퓨져도 설치해 실내 환경이 쾌적하다. 초크 아트를 활용해 메뉴판과 벽면을 꾸며 연출한 편안하고 모던한 분위기는 젊은 여성 고객 비율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