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비트윈의 시그너처 칵테일 ‘돈 훌리오 멕시칸 에스프레소 마티니.
이태원 비트윈의 시그너처 칵테일 ‘돈 훌리오 멕시칸 에스프레소 마티니.
직장인 박모씨(30세)는 평소 친구들과 칵테일을 즐긴다. 단골 바 또는 펍에 가면 어디에서나 마실 수 있으며, 여성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칵테일을 마셨고, 친구들 또한 같은 칵테일을 선택하다 보니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핫플레이스는 물론 새롭게 오픈한 바는 꼭 방문해 볼 정도로 트렌드에 민감한 박씨는 최근 새로운 칵테일 맛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바로 각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최근 주류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믹스 주, 바로 칵테일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성들이 칵테일을 즐기는 이유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화려하거나 심플하고 세련된 각양각색의 비주얼로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호텔, 유명 바에서 빠지지 않고 선보이는 칵테일은 모히토다. 모히토는 1800년대 쿠바에서 유행해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칵테일로 럼과 민트, 라임으로 만든 오리지널부터 애플, 자몽 등의 다양한 종류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베스트셀러들을 뒤로하고 색다른 것을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메뉴가 바로 특정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각 매장의 바텐더가 본인의 노하우와 매장의 콘셉트를 잘 표현할 수 있게 새롭게 개발하는 칵테일로, 매장의 얼굴이 되는 대표 메뉴다. 


새로운 칵테일을 개발하기 위해 럼, 리큐트, 보드카, 위스키, 시럽 등을 다양한 비율로 수 만 가지의 경우의 수로 제조를 거친다. 이런 과정을 겪고 최고의 조화를 만들어 냈을 때, 하나의 완성된 시그니처 칵테일이 탄생한다.


매장의 콘셉트와 바텐더가 표현하고자 한 맛을 특별하게 나타내야 하지만 대중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바텐더의 노력은 아티스트의 창작활동에 버금가는 고뇌의 과정을 수반한다.

이태원 글램 라운지의 시그니처 칵테일 ‘코코 샤넬'.
이태원 글램 라운지의 시그니처 칵테일 ‘코코 샤넬'.

이태원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글램 라운지(Glam Lounge)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코코 샤넬(Coco Chanel)’은 코코넛과 패션푸룻 그리고 토닉워터로 이뤄져 코코넛의 글래머러스함과 패션푸릇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칵테일을 접할 수 있다.

한남동에서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싱글몰트 위스키바 볼트82(Vault +82)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스윗빠욜라(sweety pañola)는 베이스로 사용한 맥캘란의 스파이시한 우디향과 말린 과일의 시트러스함이 체리 리큐르와 진저에일이 조화를 이뤄 상큼함을 극대화 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이태원 로드 중 가장 긴 테라스를 갖고 있는 다이닝 타파스 라운지 비트윈(Between Dining & Tapas Lounge)의 시그너처 칵테일인 ‘돈 훌리오 멕시칸 에스프레소 마티니(Don Julio Mexican Espresso Martini)’는 에스프레소와 멕시코의 프리미엄 데킬라인 돈훌리오의 절묘한 조화로 깊고 품격 있는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청담동에 위치한 싱글몰트 위스키바 제이앤엘 클래식바 (J&L Classic BAR)의 백설공주와 사과는 우유, 레몬주스, 캐인시럽 등으로 만들어진 칵테일에 슬라이스 사과가 살짝 올라가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매주 주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손꼽히는 이태원 비원 라운지 클럽(B1 lounge club)의 뉴욕 사워(New York Sour)는 잭다니엘의 깊은 맛과 레드 와인의 드라이함 속에 녹아 든 레몬주스, 와 설탕시럽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뤄 세련된 뉴욕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칵테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