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박현정(여·52) 대표는 사무국 직원들의 “대표가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와 관련이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지난 2일 호소문을 배포하고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한 이후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면서 또한 “(박 대표가)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표는 4일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서울시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이것은 간단하게 직원들의 대표에 대한 불만만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배포한 자료는 이미 지난 10월 중하순 정명훈 예술감독이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무국 직원들의 호소문 발표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의 갈등에 뿌리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표는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는다"며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힐 것이며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 대응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일 밤 서울시향 관계자가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박 대표가 명예훼손 법률 검토 및 자문 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은 5일 오전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과 박현정 대표 간의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은 박 대표의 기자회견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