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 /제공=기상청
필리핀 태풍 피해 /제공=기상청

‘필리핀 태풍 피해’

초대형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을 강타해 현지인 100만명 이상이 대피하고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의 발도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언론은 6일 밤(현지시간) 마닐라 남동쪽 약 550㎞의 동사마르주 돌로레스에 상륙한 태풍 '하구핏'(Hagupit)이 지난 7일 오전 루손섬 남동부 비콜반도의 마스바테 주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의 시속은 215㎞에 달해 지난해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하이옌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필리핀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통신도 두절돼 정확한 피해정도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필리핀 언론들은 최소 4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대피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특히 필리핀 중부와 동부지역의 공항 6곳이 폐쇄됐고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 등이 주변지역을 오가는 170여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며국인 관광의 발도 묶인 상태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간 지난 5~6일에도 일부 여행자들이 현지를 찾아 이곳에 머무는 전체 한국인 수는 1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지 기상 당국은 태풍 하구핏이 오는 11일께 필리핀 권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