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가계대출 3조4000억원 증가…연체율도 상승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며 2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2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채권 잔액(2월말 기준)은 1273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9조7000억원 늘어났다.


이 중 가계대출은 522조원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4000억원 증가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월 말 기준 36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은 주택거래가 활성화를 띰에 따라 주택대출도 함께 증가세를 이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월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8600가구로 1월 6600가구보다 2000가구 증가했다. 지난 2006~2014년 2월 평균 거래량은 5100가구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0.53%)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43%)에 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0.87%로 전월 말(0.77%)에 비해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187조6000억원으로 2월 중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4조원) 대비 증가 폭이 감소한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은 531조8000억원으로 2월 중 5조원 늘어 전월(4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늘어났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7%로 전월 말(0.71%) 대비 0.06%포인트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