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오션] 장래를 고민하고 있는 20대 청년들, '아직'


Q. '아직'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장래를 고민하고 있는 20대 청년들, '아직'입니다. 저희는 팀내 최고령에 마음만은 막둥이인 보컬 바보형, 손에서 책과 아메리카노를 놓지 않는 허영의 아이콘 랩퍼 전상근, 말로는 매년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입만 산 프로듀서 김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희 팀명은 어디에 갖다 붙여도 말이 되는 단어를 찾다가 문득 ‘아직’이라는 말을 달고 살더라구요. 계속 무언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면서 만족하지않고 겸손할 수 있을 것 같은 부사더라구요. ‘많은 사람들한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자!’ 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어요. 

Q. 아직의 음악적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모였을 때, 세대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나가자고 했었고, 지금도 변함은 없어요.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저희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면 그게 ‘우리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해요. 우리 모두 다 “아직” 이란 말을 입에 달고 지낼 때니까요! 

Q. 음악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솔직히 힘들 때는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 활동하다 보면 분명 가장 좋을때도 가장 힘들때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냥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괜찮아요 안 오셔도]는 200%의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주호민 작가님의 ‘무한동력’ 이라는 웹툰에서 주인공이 어머니께 “괜찮아요 안 오셔도” 라고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영감을 받아 작업이 시작 됐죠. 저희 3명 다 가족들 품을 떠나 타향에서 생활 중인데, 생활하며 직접 느꼈던 점과 다른 친구들이 느낄만한 점을 계속 해서 적어나가며 가사를 썼어요. 모두의 외로움과 향수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노래 랍니다. 뮤직비디오까지도 구상부터 섭외, 연출까지 촬영 팀과, 작가분, 배우분들과 계속 소통하며 제작했어요. 

Q. 곡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원래는 매 주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각자 보낸 일주일을 풀어내는 회의를 통해서 소스를 얻어보자 하는 생각에 시작했죠. 그런데 이 회의라는게 아무리 자율적으로 진행 하려고 해도 압박이라던지 강요 같은 부분이 분명히 생기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따로 회의를 진행 안 하고 서로 좋은 소스가 있을 때 모이자고 해서 이야기를 나눠요. 보통 시각적인 매개체에서 자극을 느껴요. 다른 이의 창작물을 통해서 “아 이 사람은 이것을 이런 시각으로도 바라보는구나” 라고 깨닫고는 저희도 다른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려고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면서 저희가 그 당사자가 된 것처럼 생각해 보기도 하면서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해요. 그리고는 그냥 저희의 일상을 보내는거죠. 그럼 분명히 그 분이 찾아와요. 그 영감이라는 분이.

Q. 음악 외에 다른 취미 생활이 있나요? 

프로듀서 김댕은 학창시절에 잠깐 운동한 적이 있어요. 요즘도 가끔 공 차러 다니곤 해요. 평소에는 자전거를 많이 타고 돌아다니고, 만화를 좋아해서 웹툰도 많이 봐요. 보컬 바보형은 모바일 게임을 해요.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일정이 없는 날은 편한 복장에 편하게 누워서 편하게 게임을 하며 여유를 만끽하죠. 랩퍼 전상근은 책을 많이 읽어요. 실제로 읽는 양은 많지 않다는데 가지고 다니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약간 지적 허영심도 있는 것 같고…저희 셋이 공유할만한 취미생활은 딱히 없어요. 보통 남자 또래처럼 술이나 당구를 좋아하지도 않고, 컴퓨터 게임도 안 해서요. 그런데 그 나름이 저희에겐 재미있어요.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앉아서 쉬는 것도, 가벼운 농담으로 웃고 떠드는 시간도 저희는 재미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5곡 정도에서 많게는 7곡 정도 미니앨범을 제작할 계획이에요. 어떤 이야기를 담을 지에 대한 회의를 계속 하고 있어요. 그 전까진 각자 개인 앨범을 먼저 발표하려 해요. 바보형은 올 여름에 디지털싱글앨범이 나오고 전상근은 '보다'라는 활동명으로 올해 믹스테입과 싱글 준비에 한창이에요. 개인으로든 팀으로든 주기적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반갑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아직>